반도체·디스플레이 기계 수출 늘어
수출물량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51.26(2010=100)으로 지난해 3월보다 4.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145.41이다.
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 무역지수에서는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이 제외된다. 수출물량 증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수출물량은 일반기계와 석유 및 석탄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도체 제조기계와 디스플레이 제조기계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품뿐 아니라 관련 기계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가 지난해 3월보다 22.6% 급증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20.2% 늘었다.
정밀기기도 30.9% 늘었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63.0%), 정밀기기(24.6%), 화학제품(22.1%), 일반기계(21.4%)의 상승 폭이 컸다.
수입물량도 5개월째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39.16으로 지난해 3월보다 11.2% 올랐고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12년 2월(15.3%)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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