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어느 별의 지옥 外

▲ 어느 별의 지옥
어느 별의 지옥/ 김혜순 著/ 문학과지성사 刊

김혜순의 세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1980년대를 ‘어느 별의 지옥’이라고 부른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짐승처럼 살았다는 것. 시인은 불온서적 번역가의 이름을 대라며 때리던 경찰들에 둘러싸인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뺨 한 대에 시 한 편씩을 지어내며 버텨냈다. 책은 그가 겪은 지옥에 대한 시들이다. 저자는 1980년대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고자 하며, 결국 지금 이 시점과 공간까지 품는다. 값 8천원

 

▲ 아나톨과 고양이
아나톨과 고양이/ 이브 티투스 著/ 미디어창비 刊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쥐 캐릭터 아나톨의 두번째 이야기다. 아나톨 시리즈는 애니메이션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아나톨은 치즈 감별사로서 행복하고 자부심 강한 삶을 살게 된 생쥐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그가 생쥐인 줄 모른다.

 

어느날 아나톨은 치즈 공장에서 일하던 중 고양이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아나톨은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치즈 맛 평가 종이를 엉망으로 작성하게 된다. 책은 인기 작가의 글과 세련된 채색으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값 1만 2천원

 

▲ 출판-한 그루 나무를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 오기출 著/ 사우 刊

유엔은 지난 2014년 시민단체 ‘푸른아시아’에 환경분야 노벨상인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을 시상하면서 “이것은 커뮤니티의 승리다”, “마을의 재발견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국제 NGO 활동가인 저자 오기출이 푸른아시아를 만들고 목격한 기후 위기의 현실, 그리고 그 해법을 들려준다.

 

 그는 20여 년 전 기후 문제가 인류의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을 예측하고 전 세계에서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 몽골을 찾아갔다. 사막화된 몽골 모래땅에 나무를 심었고 반복되는 좌절과 도전 끝에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돌아와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기적을 봤다. 나무를 심어 세상을 구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값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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