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6일 토론회와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보수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선 막판 변수로 부각된 ‘비문(비 문재인) 단일화’와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두 사람(문재인·안철수)이 (호남표 등을) 양분하고 있는데 안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저한테 안오고 전부 문 후보에게 간다”면서 “오히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후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간담회에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 전에 받았던 표의 80%만 받으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며 “지금 보수우파들이 급격히 몰려드는 형국이라 선거 당일까지 박 전 대통령이 받았던 득표율의 80% 정도 보수우파 진영의 표를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은 1천577만여 표를 얻은 바 있어 80%는 1천261만여 표를 의미한다.
간담회에서 홍 후보는 “지난 64년간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군사적 동맹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전략동맹관계를 맺어왔다”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의 유수 기업들이 대한민국을 찾고, 국내 기업과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토론회에도 참석, △어르신 기초연금 인상 △치매 장기요양보험 적용 확대 △어르신 의료비 부담 완화 △홀로 어르신을 위한 정부지원 강화 등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약속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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