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선발 고영표의 역투에 힘입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9이닝을 무실점으로 혼자 책임지며 6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3연패에 빠졌던 고영표는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연패와 함께 자신의 연패도 끊어냈다. 첫 승 당시 개인 최다인 6이닝을 던진 고영표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을 9이닝으로 늘리며 시즌 2승(3패)째를 개인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kt 구단 역대 3번째 완봉승이다. 구단 첫 완봉승은 주권이 지난해 5월 27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달성했고, 지난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고영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고영표의 눈부신 호투에 타선도 모처럼 폭발했다. 최근 5연패 동안 경기당 1.4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kt 타선은 이날 4회가 끝나기도 전에 6점을 얻어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의 우전 안타에 이은 박기혁과 이대형의 번트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유한준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쳐내 3점을 뽑아냈다. 4회말에는 이진영, 오태곤, 이해창, 박기혁, 이대형의 5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하고 소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대타 안익훈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정성훈, 최재원, 임훈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완봉승을 달성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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