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식료품도 줄줄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먹거리 준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8일 현재 기준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천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평년보다 13.5% 상승했다.
수원 지동시장에서는 삼겹살(100g)이 1천95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680원)보다 16.07%, 평년(1천640원)보다 18.9%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 1인분이 보통 200~250g이라고 가정하면, 4인 가족(1㎏)이 삼겹살을 함께 먹는데 적어도 2만은 들어가는 셈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나들이 수요가 가장 많은 6~8월 연중 최고가격을 기록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 가격 인상 시기가 한 달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 가격 역시 심상치 않다.
육계 산지 가격은 지난달 말 ㎏당 1천2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지난 27일 기준 2천163원으로 집계됐다.
라면, 치킨 등 식료품도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1일부터 주요 브랜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가격이 오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도 5월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해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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