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0일 인천 유세에서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와 까막눈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살았지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세 내내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살았던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부모의 가장 큰 소원은 자식들이 출세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남도지사 시절 학비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을 지원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서전에 ‘미국의 월남 패전에 희열을 느꼈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비난하며,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이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점을 들며, 김 전 대표가 ‘태상왕’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불안한 후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한미 FTA 재협상을 공언해 최근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 가스를 미국의 셰일가스로 대체하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식 때 차를 타지 않고 청와대까지 걸어갈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칼빈선 호에서 하겠다”며 “앞으로 안 후보를 지지율에서 제치고 문 후보와 양자구도가 돼 역전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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