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엿새 앞두고… 위기의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 탈당 이어 홍일표 등 인천시당 14명 동참
한국당 시당 “보수 단합 계기 환영”… 막판 변수 급부상

▲ 시당 의원들 “바른정당 탈당합니다” 2일 오후 홍일표 바른정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 소속 시의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시당 의원들 “바른정당 탈당합니다” 2일 오후 홍일표 바른정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 소속 시의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5·9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막판 대선 판도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바른정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갑)ㆍ김학용(안성)ㆍ박순자(안산 단원을)ㆍ등 13명이 2일 집단 탈당 선언한데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 13명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비문(비 문재인)후보’ 단일화를 주장했지만 여의치 않자 좌파 집권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홍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4일 창당한 바른정당은 19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지위를 잃게 됐으며 창당 100일도 되지 않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인천지역에서도 바른정당 인천시당위원장 및 시ㆍ구의원들이 연이어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도 보수정권 승리를 위해 홍준표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에서 탈당한 홍일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ㆍ구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시청브리핑룸에서자유한국당 입당 이유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시대적 가치를 따른 결정이며, 과거의 패권주의에 머물러선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백의종군하면서 홍준표후보와 보수정권의 승리를 위해 바른정당의 보수 대혁신의 가치는 계속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그동안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홍 의원은 대선기간 중 바른정당 인천시당위원장을 역임했고,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바른정당 대선 캠프로 제공하는 등 유승민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해와 바른정당 인천시당 당원들의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대선 6일을 앞두고 바른정당 인천시당 대선 캠프를 다른 곳에 설치할지 등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천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3곳 중 바른정당 지역위원장인 홍 의원(남구갑)과 박종우시의원(남동을)의 탈당으로 남은 바른정당 인천지역위원장은 6곳이며, 원내 지역위원장은 이학재국회의원(서구갑)1명만 남았다.

 

각 시당은 바른정당 의원 탈당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홍일표의원은 비리, 배신, 철새 3관왕이며, 명분도 신념도 존재하지 않는 ’반문재인’의 외침”이라며 비난했다.

 

자유 한국당 인천시당은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 홍 후보에게 힘을 모아줘 환영한다 보수 대단합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제홍ㆍ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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