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한달새 12% 또 올라…삼성·SK하이닉스에 청신호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반도체를 주력업종으로 하는 경기도 내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불황 탈출 선도주자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표준 제품인 ‘DR4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보다 12.4% 오른 수치다. 

심지어 D램 가격이 바닥이었던 지난해 6월 말 기준가인 1.31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열 달 만에 2.4배 폭등한 셈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낸드 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계약가격은 한 달 새 1.7% 오른 5.51달러를 나타냈다. 제품 가격은 2016년 4월 29일 3.51달러에서 1년 만에 57.0%나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무려 74%에 이른다. 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47%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 실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6조 3천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대실적(4조 9천500억 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SK하이닉스도 2014년 4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1조 6천671억 원)보다 8천억 원 가량 더 많은 2조 4천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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