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AR·VR 산업 육성 속도 상상속 기술, 현실이 되다

제목 없음-1 사본.jpg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달 ARVR 산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행사 2개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VRAR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VRAR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8년 200억 달러에서 2020년 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처럼 커지는 ARVR 산업 초기시장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대규모 글로벌 연합체 ‘VR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달 열리는 ‘와우스페이스(WoW Space)’와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는 VR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의 신호탄 격이다.

■ AR·VR으로 새로운 시대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AR 기기로 거실 벽면을 보면 현실에는 없는 명작 그림이 보이는 식이다.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Virual Reality) 기기를 머리에 쓰고 상하좌우를 보면 스노클링을 하는 것처럼 물속을 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상현실 서비스는 주로 사용자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고글 형태의 기기를 쓰고 이용한다.

 

이 AR·VR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교실에서 지구과학 수업 중 학생들이 특수안경을 쓰고 고개를 들자 천장에 태양계 행성들과 인공위성이 둥둥 떠다니고, 새로 출시된 자동차가 궁금하지만 보러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에 가상의 3차원 자동차를 불러내는 등의 모습은 AR과 VR 기술이 우리 일생생활에 가져올 변화의 단면들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VR과 AR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대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대회(F8)에서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하는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을 대거 선보여 세계 각지의 개발자·언론인·애널리스트 등 총 4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IT업계는 “페이스북이 올해 F8을 통해 AR·VR 기술 기업으로 발돋음했다”며 “상상 속의 기술을 대거 현실로 끌어왔다”고 평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월 열린 2017년 사업설명회 당시 AR·VR 분야 특화 지원프로그램 발표에 시간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얼마만큼 AR·VR산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열리는 ‘와우스페이스’와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이러한 사업 방향을 분명히 하는 일환 가운데 하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에서도 그렇고 VR과AR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경기콘텐츠진흥원이 #GDF2017과 와우스페이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와우스페이스(WoW Space) 외부 조감도
와우스페이스(WoW Space) 외부 조감도
■ 와우스페이스(WoW Space)

‘와우스페이스’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지흥원이 VR·AR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운영할 찾아가는 체험관이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1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와우스페이스 시연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내 30여 곳을 이동하며 다양한 VR·AR 콘테츠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 주요행사장을 비롯해 경기북부 군부대,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등 정보통신·문화 사각지대를 우선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와우스페이스는 지름 10m, 높이 5m 규모의 에어돔으로 내부에 △4인승 VR시뮬레이터 △1인승 VR시뮬레이터 △사운드체어 360° VR영상체험 △증강현실책(AR Book)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VR·AR콘텐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인승 VR시뮬레이터에서는 탄광차를 타고 지하폐광을 둘러보는 가상체험을, 1인승 VR시뮬레이터에서는 워터바이크를 타고 강가를 둘러보는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사운드체어 360° VR영상체험에서는 사실감 넘치는 입체화면과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증강현실책(AR Book)으로는 태블릿PC로 3D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1일 열릴 시연회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꿈나무기자단, 다문화·다자녀 가정, 인근초등학교 어린이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종 VR·AR콘텐츠 시연회와 더불어 드론 VR시연, 특수효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전시회에서, 25부터 28일까지는 킨텍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도는 와우스페이스 운영을 통해 도내 VR·AR 기술의 대중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VR·AR 육성사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와우스페이스는 일반 대중에게 VR·AR을 알려 관련 콘텐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국내 소비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스타트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와우스페이스(WoW Space) 내부 조감도
와우스페이스(WoW Space) 내부 조감도
■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고양 일산 킨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DF2017’의 주제는 Virtual To Reality다. VR·AR 기술을 철학, 인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VR·AR 산업의 신기술과 개발 노하우 정보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GDF2017은 국내외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 26인의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청중의 몰입감을 높이고 강연자와 청중 간에 서로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극장형 무대로 꾸며진다.

 

25일에는 2014년 유로CHRIE의회 최우수 연구 논문상을 수상한 정형수(Timothy Jung)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 폴리탄 대학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최대 VR 펀드 THE VR FUND의 공동창업자 겸 총괄파트너 팃팟탓 체나바신(Tipatat Chennavasin) 등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VR·AR’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26일 금요일에는 콘퍼런스 트랙을 둘로 나누어 ‘VR 응용기술과 제작기법’, ‘VR·AR 콘텐츠 서비스’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VR 어트랙션의 운영 사례를 발표하는 카쥬히고 하야미(Kazuhiko Hayami) 일본 SEGA 상무와 철학과 가상현실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는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장 교수 등의 연사들이 △문화 △예술 △철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VR·AR 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26일 강연 종료 후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해 강연자와 참석자 간 자유로운 학술적,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GDF2017은 VRAR 개발 및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사전등록 시 3만원, 현장등록 시 5만원, 학생(대학원생 포함)은 사전등록 및 현장등록 모두 1만 원이다. 사전등록 및 #GDF2017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g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클러스터운영센터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GDF2017은 기존의 딱딱한 포럼들과 다르게 강연자와 청중들이 VR·AR 산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철학, 인문학, 예술 등의 글로벌 전문가들의 색다른 강연은 참석한 청중들에게 보다 다양한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