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공원, 체육시설, 도로 등 공공시설 상당수에 중금속이 과다하게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올해초 탄성포장재와 인조잔디, 탄성고무칩, 충진재, 카페트 등으로 포장된 고양 공공시설 109곳(체육시설 69곳, 공원산책로 21곳, 인도 14곳, 육교 5곳)을 대상으로 4대 중금속인 납(pb), 카드뮴(Cd), 수은(Hg), 6가크롬(Cr6+) 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39곳(36%)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26곳은 6가크롬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가크롬은 EU가 발표한 특정 위험물질 중 하나로 강한 독성으로 기관지염, 아토피, 폐암 등을 유발하거나 눈, 피부, 신장, 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성이 매우 높은 물질이다.
재질별로는 체육시설, 도로, 산책로 등 우레탄을 사용한 공공시설 43곳 중 28곳(65%)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에 사용된 인조잔디 및 충진재는 37곳 가운데 9곳(24%)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중금속 기준 초과시설을 이용중지하고 재질을 전면 교체할 것”이라며 “앞으로 황토재질 등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부득이하게 탄성포장재로 시공하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해 기준치 이내일 때만 사용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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