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투표소 4곳 중 1곳 승강기 없어 불편
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사전투표소 152곳의 24.3%에 달하는 37곳이 2층 이상에 투표소가 설치됐음에도 승강기 등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개 군ㆍ구 중 남구(전체 21곳/2층 이상 승강기 없음 14곳)가 6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구(11곳/5곳) 45.4%, 부평구(23곳/10곳) 43.4%, 중구(12곳/3곳) 25%, 옹진군(7곳/1곳) 14.2%, 남동구(19곳/2곳) 10.5%, 계양구(12곳/1곳) 8.3%, 연수구(13곳/1곳) 7.6%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강화군(13곳)과 서구(21곳)는 단 한 곳도 2층 이상이면서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
다만, 승강기가 설치돼지 않은 사전투표소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임시기표소가 마련됐다. 하지만, 임시기표소는 직접ㆍ비밀선거가 보장되지 않는 방식이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게 장애인단체의 지적이다.
임시기표소는 1층에 마련됐지만, 신분증을 선거사무원에 전달하면 선거사무원이 투표소에 올라가 투표인명단을 찾아서 사인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오면 투표 후 다시 역 절차로 선거사무원이 투표함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물론, 본 투표가 열리는 오는 9일에는 승강기가 없는 주민센터는 제외하고 학교나 도서관 등 승강기가 갖춰진 곳이 투표소로 활용돼 승강기 등이 없는 투표소 비율이 10%대 이하로 떨어지지만,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서는 이 역시도 개선돼야 한다는 게 장애인단체의 주장이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사전투표소 문제는 장애인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부분이라서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1층에 설치된 임시기표소는 직접ㆍ비밀선거가 보장되지 않기에 이를 개선할 방안이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민ㆍ우재홍 시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