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자택 주민들과 당선의 기쁨 나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홍은동 자택 주민들과 당선인사를 하면서 첫 외부 일정을 시작.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전 9시26분께 자택에서 나와 10여 분간 주민들을 만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감사의 뜻을 피력.
지지자들과 취재진, 주민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국민감동 대통령 문재인”, “상식이 통하는 화합의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남녀 어린이 2명이 꽃다발을 건네며 당선을 축하했으며, 주민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홍은동 주민일동’ 서예작품을 선물.
현충원 참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자택을 떠난 문 대통령 내외는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방문, 기다리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60여 명과 참배.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5.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어. 문 대통령은 기다리던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포토라인 밖에 기다리고 있던 주민 50여 명이 “와 대통령! 만세!”라며 환호하자 환하게 웃기도.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 조각 절차 등 논의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국무위원 일괄 사표 처리 문제와 새 정부 조각 절차 등을 논의.
오후 1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어진 오찬에서 황 총리가 “저를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한 뒤 처리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김경수 의원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혀.
이는 국무위원 사표를 모두 수리할 경우, 정족수가 모자라 국무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사표 수리 여부를 정하겠다는 의미라고 김 의원은 설명,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줬다”며 노고를 위로하기도.
문 대통령, 직접 총리 후보자 등 소개
○…황 총리와 오찬 직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주영훈 경호실장 임명을 직접 발표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여. 특히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것은 보기 어려운 장면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더욱 가까이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
문 대통령은 인선 발표 말미에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혀, 기자회견 등을 자주 할 것임을 시사.
첫 업무지시… ‘일자리위원회 설치’ 사인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 후 첫 업무지시로 대선 기간 강조했던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 이날 오후 3시30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 소방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부사관 등 꼭 필요한 공무원 일자리 17만 4천 개 등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어내겠다고 공약.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구성, 일자리상황판을 만들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
美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북핵 등 논의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30분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간 안보 문제를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한 핵과 장거리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안보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나가자고 당부.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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