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석 수 107석으로 세자릿수 회복
정우택, 바른정당 탈당파 13명 일괄 복당 승인..홍준표 입지 강화되나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바른정당 탈당파들에 대한 일괄 복당을 승인하기로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징계 해제도 최종 확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 간담회를 열고 “당의 대승적 단합과 새출발,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결정으로 복당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은 가장 먼저 입당을 신청한 이은재 의원과 집단 탈당한 김재경·이군현·권성동·김성태·김학용·박순자·여상규·이진복·홍문표·홍일표·장제원·박성중 의원 등이다.
또 한국당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도 해제했다.
인적청산 과정에서 스스로 당을 나갔던 친박 중진 정갑윤 의원의 복당도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중인 권석창·김한표·이완영 의원의 당원권 정지는 효력이 정지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 전 원내대표도 당원권이 회복됐다.
이로써 제1야당인 한국당 의석수는 모두 107석으로 늘어나 세 자릿수를 회복했다.
앞서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당무 우선권을 이용해 탈당파 일괄 복당과 친박계 징계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당내 반발을 이유로 원전재검토를 시사해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1일 정 원내대표의 방침에 대해 “역적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맹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러한 조치는 홍 전 지사가 후보시절인 지난 6일 당헌 104조 ‘당무우선권’에 근거해 비대위 의결을 거치지 않고 특별지시 형태로 단행한 모든 사면 조치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홍 전 지사는 자신의 결정이 관철되면서 당내 입지가 커졌다. 그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미국으로 떠나 1개월여 머무를 계획이지만,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여운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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