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성공 개최, 우리가 이끈다] 1. 숨은 주역 ‘자원봉사자’

대한민국 국격알릴 기회, 12번째 선수로 함께 뛴다

▲ FIFA U-20월드컵자원봉사자발대식_02

전 세계 축구 재능들의 한마당, ‘2017 FIFA U-20 월드컵’이 개최중심도시 수원을 비롯해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진행되는 U-20 월드컵은 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큰 행사다.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U-20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수원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U-20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숨은 주역’들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U-20 월드컵을 위한 자원봉사자 활동은 대회를 4개월 앞둔 지난 1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적 대회인 만큼 자원봉사자를 선발하는 과정도 까다로웠다. 수원시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분야별 풍부한 경험이 있는 봉사자 205명을 선발하고,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조추첨식을 비롯해 아디다스 4개국 축구대회에서 활동하며 실전 경험까지 쌓았다. 그리고 중도 포기자를 제외한 187명이 지난달 29일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최종 U-20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지원 ▲의료 ▲등록 ▲미디어 ▲마케팅 ▲의전·통역 ▲배차관리 ▲일반 서비스 ▲관중안내 ▲환경관리 ▲교통관리 등 총 11개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한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의 손길이 거치지 않는 경기는 없다.

경기 진행 시 이동 동선 안내, 어린이 입장, 벤치 주변 정리 등은 물론이고 훈련장 관리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부상 선수들을 돌보고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대 언론 지원도 도맡는다. 기념품 가게·매점 관리, 외국인 통역, 관중들의 좌석 안내까지 말 그대로 경기 시작 전·진행·경기 후 정리까지 ‘구석구석’을 모두 살피는 역할을 한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U-20 월드컵. 자원봉사자 187명은 3주간의 대회 기간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 수원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들은 ‘12번째 선수’로써 피치 위에 오르기 위해 신발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 맸다.

 

경기지원 분야 자원봉사자 리더 역할을 맡은 대학생 이재구씨(24·용인대 체육학과)는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원봉사를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면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자긍심과 함께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는 U-20 월드컵을 찾는 전 세계 선수들과 심판, 관중에게 보이는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더 나아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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