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은 지난주 5경기에 출전해 19타수 11안타, 타율 0.578, 4타점, 4득점, 2루타 2개,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주간 타율(0.578)과 안타 1위(11개), 출루율 2위(0.600), OPS(출루율+장타율) 4위(1.284)에 오르며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손꼽히고 있다. 경미한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결장한 14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안타제조기’로 거듭났다. 큰 거 한방보다는 팀 배팅에 주력하면서 득점권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는 정교한 타격이 돋보였다.
kt는 지난주 선두 KIA 타이거즈, 2위 NC 다이노스를 만나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4승 2패를 거두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는 탄탄한 선발진의 활약과 더불어 살아난 팀 타선이 제대로 한 몫을 했다. 유한준은 공격의 첨병 역할과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주간 팀타율 2위(0.308)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kt 타선을 이끌었다.
유한준은 KIA와의 주중 3연전 모두 각 4타수 2안타, 1득점 씩을 기록했는데, 본인이 타석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팀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는 것에 주력했다. 조연 역할에 만족했던 KIA전과 달리 NC전에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2일 주말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 NC전 첫 승을 거둔 13일에는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의 5대2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경기 중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허벅지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14일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으나, 유한준 시너지 효과로 살아난 kt 타선은 10안타, 10득점으로 NC 마운드를 두들기며 완연히 살아난 타격페이스를 보여줬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2할대에 머물던 유한준의 타율도 15일 현재 0.301까지 끌어올리며 3할타자로 복귀했다. 유한준은 장타가 부족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타격감이 본궤도에 오른만큼 장타도 점차 꾸준히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장 박경수만이 홀로 외롭게 타선을 지켜오던 kt의 ‘물타선’은 최근 유한준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역시 지난주 불방망이를 휘두른 오정복(지난주 22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500)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베테랑’ 이대형ㆍ이진영까지 고참급 선수들이 모두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조용하지만 강한 타자’ 유한준이 kt의 5월 대반격을 이끌기 위해 무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어 이번주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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