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품질·하자책임 불투명 야기”
이날 집회에는 유주현 건협 회장을 비롯해 하용환 건협 경기도회장, 이덕인 건협 인천시회장 등 협회 회원 1천 명이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에 이어 경기도청 정문에서 후문까지 행진하며 조례안 반대 구호를 외쳤다.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장현국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최근 대표발의한 것으로, 도내 공공건축물 신축공사에 대해 냉난방, 공조시설 등 기계설비공사를 분리발주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해 6월 도의회에 상정됐다가 10월에 표결 끝에 부결된 조례안을 일부 수정해 재발의 한 것이다.
건협 경기도회는 이날 조례안이 건설생산체계의 기본원칙을 부정할 뿐 아니라 시설물의 품질확보 곤란과 하자책임 불투명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지방계약법의 ‘분리발주 금지’ 원칙의 예외사항을 일반화하는 등 법원칙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하용환 건협 경기도회장은 “해당 조례안이 부결된 지 6개월밖에 안된 시점에 재발의 하는 것은 건설종사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 건교위는 이날 해당 조례안을 상정,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정된 상임위 상정이 일단 보류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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