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주권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실책 2개에 발목잡힌 kt wiz가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앞서가던 5회 결정적인 내야 실책 2개로 3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줘 4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
주권은 4.1이닝 6피안타 3실점 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고, 롯데에 2연패를 당한 kt는 18승 22패가 되면서 또다시 9위로 추락했다.
롯데의 베테랑 선발투수 송승준을 상대하게 된 kt는 2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오정복이 송승준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가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오태곤이 번트실패로 아웃됐으나 정현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뒤로 흘리는 사이 장성우가 홈까지 쇄도해 2대0을 만들었다. 2회까지 호투하던 kt 선발 주권은 3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3회말 롯데 9번타자 김동한에게 올시즌 첫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한점차로 쫓겼다.
한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5회 결정적 실책 2개에 울었다. 1사후 앞서 홈런을 기록했던 김동한을 3루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내보냈고, 김동한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장성우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3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을 정현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장성우가 볼을 흘려 동점을 내줬다.
kt는 선발 주권을 내리고 좌완 홍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대타 김상호에게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도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차는 2점차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점을 추가한 뒤 7회 2루타 2개 포함 4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2사 1,3루의 득점 찬스에서 롯데 구원투수 박시영의 폭투를 틈타 한점을 따라붙은 뒤 9회초 정현이 솔로 홈런으로 4대9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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