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경의중앙선 급행열차 추가 투입 검토

文대통령 대선공약 ‘교통편의 개선’ 속도… 수인선은 신설 추진

직장인의 출ㆍ퇴근 교통편의를 위해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선에 급행열차가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라는 대선 공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관계자는 따르면 기존에 급행열차가 다니는 1호선과 경의중앙선에 급행열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일반열차가 급행열차를 피할 수 있는 대피선로가 있는 수인선에는 급행열차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행열차 투입 구간이 이들 3노선에 한정된 것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도권의 다른 노선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호선과 4호선, 5호선 등 출퇴근 이용자는 많지만, 대피 선로가 없는 구간은 소요 예산과 기술적 문제 등을 검토해 급행열차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인선은 평일 기준 1호선의 일반 열차운행은 하루에 474회, 급행 열차운행은 214회 등이다. 소요 시간을 비교해보면 구로∼동인천 구간에서 일반열차를 타게 되면 46분, 급행을 타면 32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1호선의 경우 승객들이 많이 움직여 크게 붐비고, 신도림역의 혼잡도가 매우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급행열차 추가 투입만이 해결책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문산∼지평을 운행하는 경의중앙선도 평일 기준으로 일반 열차운행은 하루에 180회, 급행열차는 문산∼용문 10회ㆍ서울∼문산 4회ㆍ용문∼수색 2회이다. 문산∼용문 기준으로 일반열차는 157분, 급행열차는 143분이 소요된다.

 

다만, 인천∼오이도를 잇는 수인선은 일반열차만 운행하고 있으나, 열차편성에 여유가 있어 당장 급행열차를 신설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경인선·경의중앙선·수인선은 모두 코레일이 운영하는 노선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분당선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 연장 추진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2호선 대공원∼시흥 은계∼광명역 추진을 공약했다. 공약 내용 중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연구용역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서울 내외곽을 큰 타원형으로 순환하는 철도망 1∼2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현재 예비타당성(B/C) 조사하고 있는 의정부∼금정 간 GTX C 노선을 수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이 노선이 연장하게 되면 서울 외곽으로 대형 순환망이 만들어지고, 그 안쪽으로 순환철도망을 하나 더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계획안을 토대로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나서 관련 내용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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