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잡는 마법사, kt 이해창의 극적인 만루포로 삼성전 무패 이어가

▲ 2017 KBO리그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천적으로 자리잡은 kt wiz가 연장 10회초 터진 이해창의 극적인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5차전에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 이해창이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삼성에 9대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kt는 3연승을 달리며 21승 25패가 됐다.

 

kt는 정규리그서 올시즌 첫 선을 보이는 삼성 선발 레나도에게 1회부터 실점을 안겼다. 1회초 리드오프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오정복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경수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kt는 공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해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타석에 들어선 정현은 최근 팀내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답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말 2사이후 김헌곤이 kt 선발 로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강한울의 볼넷 이후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점을 만회했다.

 

한점차로 쫓긴 kt는 5회초 첫 타자 정현이 볼넷을 얻어 1루를 밟고 나서 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오태곤의 희생번트 이후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에도 이해창의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6회말 러프와 조동찬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노장 박한이가 로치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 kt는 박기혁이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이대형의 투수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명되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8회초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김동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 득점 찬스도 세 타자가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9회까지 두팀이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kt는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0회초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마지막 기회를 이해창이 해결사로 나서 바뀐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으며, 오태곤도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에게 10회말 5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줘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구원투수 이상화가 마지막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겨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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