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완강기 타고 술 사러 나가던 60대 추락사

○…가족들이 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몰래 술을 사기 위해 아파트에 설치된 완강기를 타고 밖으로 나가려던 60대가 추락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9시 45분께 양주시 장흥면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 A씨(62·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경찰에 신고. A씨는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숨져.

 

A씨의 남편은 부인이 집에서 보이지 않자 부인을 찾던 중 열려있는 창문 아래 화단에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암 수술을 받아 가족들이 건강을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몰래 술을 사기 위해 8층 자신의 집안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 밖으로 내려가다 줄을 지지대에 고정하지 않은 탓에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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