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추경의 경우 사실상 3기 예결위의 마지막 예산심의라는 점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연합 등 3당 체제로 운영되는 첫 예결위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3기 예결위 소속 간사들은 최근 종료된 추경심의와 관련해 예산 심사의 ‘긍정적 선례’를 남겼다고 자평했다.
도의회 예결위 조광명 더불어민주당 간사(화성4)는 28일 “양당 체제였던 3기 예결위가 이번 추경심의에서 처음으로 3당 체제로 운영됐다”며 “다행히 큰 마찰없이 예산심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소 호흡을 맞춰왔던 의원들인 만큼 서로 배려하고 충분히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 간사는 이어 “다음달 결산심의를 끝으로 3기 예결위 활동이 모두 종료되는데 이번 예결위에서 얻어진 긍정적 요소들이 차기 예결위에서도 잘 이어졌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면서 “예산 심의와 관련한 원칙 수립 및 준수, 예결위 현장방문 활동 강화, 집행부 배려 등 긍정적 요소를 고착화시킨다면 향후 예결위가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순 자유한국당 간사(수원3)는 “예결위 첫 3당 체제에 대해 우려한 부분도 많았지만 생각외로 각 당들이 서로 잘 협조해 심의를 원만히 끝낼 수 있었다”며 “예결위원들은 물론 예결위원장과 3당 간사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했고 도의회 전체가 예결위를 신뢰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간사는 이어 “차기 예결위에서는 의장과 대표, 상임위원장 등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해 더 좋은 모습의 예결위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길룡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연합 간사(파주4)는 “여당으로서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심의에 임했다”며 “특히 버스준공영제 정산시스템 구축, 택시운수종사자 복지회관 설립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집행부의 예산은 무조건 지켜내겠다는 각오였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들을 최대한 지켜낸 것이 이번 심의에서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 간사는 “각 당의 이해관계 속에 예결위 잡음은 언제나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매번 관건이었다. 이번 예결위는 특히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매듭을 잘 지은 것 같아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준상ㆍ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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