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 IT제품 힘입어 성장세 가속… 일평균 수출액 5억달러 돌파

반도체와 휴대전화, 평판디스플레이 등 도내 IT 제품에 힘입어 경기도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춤했던 자동차 수출도 친환경 차의 수출 호조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출의 질도 개선됐다는 평이 나온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7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경기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9% 증가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8.2% 증가한 101억 달러,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5억 2천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 3억 3천 달러보다도 2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7.4%)와 휴대전화(193.2%), 평판디스플레이(23.3%) 등 IT 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주춤하던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하며 모처럼만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친환경 차, 대형차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드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우려됐던 대 중국 수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45.1% 증가한 36억 8천 달러를 기록하며 도내 수출 비중 국가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대 베트남 수출이 전년보다 63.6% 늘어난 12억 6천200만 달러로 도내 수출 비중 2위를 기록했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IT 품목을 필두로 도내 수출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와 교역이 회복세에 있어 어느 때보다 국내 무역업계의 전략적이고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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