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몽골에 7번째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하고 나무 1만 1천 그루를 심는다.
수원시는 도태호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의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휴먼몽골사업단, 아주대 관계자 등 80여 명으로 이뤄진 대표단이 지난 25일(현지시각)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몽골 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 ‘수원시민의 숲’ 조림지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방지하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몽골 정부,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와 협약을 체결한 수원시는 지난해까지 100만㎡ 규모의 대지에 포플러, 차차르간, 우흐린누드 등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방문단은 27일 7번째 ‘수원시민의 숲’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어 28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에 수원 시민을 대표해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이 열사는 일제강점기 중국과 몽골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현지인에게 인술을 베풀어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몽골·한국 정부는 이 열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1년 7월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수원시민의 숲 조성과 함께 수원시는 2020년까지 체계적인 조림지 관리를 위해 관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주민들이 숲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유실수 접목, 수목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도 할 예정이다.
도 부시장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의 70%가량이 몽골에서 발생하는데 연간 피해규모만 22조 원에 달한다”면서 “수원시민의 숲이 국가적인 황사 피해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몽골 정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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