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리츠 주거복지 ‘선순환’…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공동임대리츠 출자 동의안’

공공임대 1천612가구 규모 
전체 사업비의 1.99% 출자
투자비↓ 신규사업 여력 확보

▲ 리츠 사업구조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리츠(Reits) 사업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공공임대주택 1천612가구를 공급한다.

 

6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는 ‘다산신도시 공동임대리츠 1호 출자 동의안’을 지난 2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다산신도시 A-B1블록과 B-A2블록에 각각 651가구와 961가구 총 1천612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담당하는 리츠에 전체 사업비(5천153억원)의 1.99%(103억원)를 출자하는 내용이다.

공공임대주택리츠는 경기도시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이 전체 사업비의 10%를 출자해 설립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경기도시공사는 전국 지방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임대주택리츠 사업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경기도시공사는 공공임대주택 사업비 대부분을 공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공공임대주택리츠 자본금은 전체 사업비의 10%로 나머지 8.01%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출자한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경기도시공사가 다른 법인에 출자할 경우 도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공공임대주택리츠를 설립한 뒤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21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 10년간 임대한 뒤 오는 2031년 3월 분양으로 전환한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 경계선과 5㎞ 떨어진 지역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양주IC와 구리IC, 토평IC와 인접하고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다산역(가칭)이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비 조기회수, 건축비 등 투자비 감소로 부채감축에 따른 신규사업 여력 확보를 통해 따복하우스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사업비의 2% 미만 출자로 리츠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공사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 한해 진행 예정인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담은 2017년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을 수립, 지난 달 3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도는 이번 주거종합계획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지원 강화 ▲BABY2+ 따복하우스 속도감 있는 추진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주택 서민 가구에 국민임대 1만1천호 등 3만2천호의 공공건설임대와 매입ㆍ전세임대 9천호 등 임대주택 총 4만1천호가 도내 공급될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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