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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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관을 을 격려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소방공무원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일자리 추경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추경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안전ㆍ복지 이런 부분에선 꼭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행사”라고 전했다.

 

특히 소방관은 문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공공 부문 일자리다. 문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에서 신규로 늘어나는 공무원 일자리는 17만 4천 명이고, 그 안에는 법정기준보다 부족한 소방공무원 1만 7천 명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소방관들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11조 2천억 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에도 소방관 1천5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이번 11조 2천억 원의 추경안에서 일자리 창출에 4조 2천억 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노인 일자리 3만 개 등 총 7만 1천 개의 공공부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추경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청와대가 야당을 설득하기보다 현장 행보로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의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에서 국회 시정연설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이다. 현재로선 국회가 합의한 6월 본회의 일정은 12일과 22일로, 청와대는 추경안 제출 이후 가장 이른 시일에 시정연설에 나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인사청문회 등에 따라 국회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 본회의 일정이 파행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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