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를 사용하다 아파트에 불을 내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8일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0시께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 9층 집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냉장고와 컴퓨터 등을 태워 7천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윗집에 사는 A씨(62·여)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고 한밤중 주민 수십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불은 아파트 9층에 사는 중학생 B양(15ㆍ여)이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달구다 화장대에 있던 화장솜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B양이 불을 끄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바람에 향수에 다량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불길을 키워 급속히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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