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지킨 청년들의 애국정신 기린다

軍, 화도초에 6·25 참전자 명패 증정
유공자·가족들 화랑무공훈장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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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8일 인천 강화군 화도초등학교에 이 학교 출신 6ㆍ25전쟁 참전용사 75명의 이름과 군번이 새겨진 명패를 증정했다. 

이번 증적식은 6ㆍ25전쟁 당시 전공을 세웠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유공자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대장)과 육군 간부들은 유공자 및 고인이 된 유공자의 가족에게 훈장도 전달했다. 2

02병 기단 김경희 예비역 하사 그리고 6사단 고 김성복 병장ㆍ유희갑 상병, 11사단 고 정장헌 병장을 대신해 유족들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강화청소년유격대원으로 참전했던 이덕현(81) 옹의 자택에서 ‘나라 사랑 보금자리’ 제300호 준공 및 현판식도 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주택에 입주한 이덕현옹은 1950년 10월부터 1951년 12월까지 강화도 진강산 일대 강화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 1957년 12월 또다시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2005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화도초 졸업생 김근일씨(56)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애국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강화청소년유격대는 6ㆍ25전쟁 발발 직후 모두가 전장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강화도를 지키기 위해 14~16세의 마을 소년들이 애국충정의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당시 강화도를 지키기 위해 나선 1천500여 명의 앳된 소년병들은 낡은 소총 몇 자루와 몽둥이만으로 돌 머루전투와 당산전투 등에서 치열한 격전을 거듭, 고립된 강화도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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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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