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실물경제가 봄바람을 타고 있다. 수출 호조에 생산과 투자가 활발하고, 한 동안 침체됐던 소비도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7년 4월중 경기도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생산수는 올 4월 +4.2%를 기록, 전월(+6.2%)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국 평균(+1.7%)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자장비 등이 전월 감소(-1.9%)에서 증가(+3.2%)로 전환되고, 기타기계 및 장비의 증가폭이 +38.4%에서 +76.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출하지수는 전월 +2.9%에서 +2.7%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제조업 재고지수도 +3.2%로 전월(+3.4%)보다 증가폭이 조금 줄었다.
소비는 대형마트의 매출증가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했다. 경기도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지난 3월 +0.6%에서 이번 4월 +3.9%로 크게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52.4%를 기록, 전월(+97.9%)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가 +94.4%, 산업기계가 +3.2%로 수입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공공발주와 민간발주가 모두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지만,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축착공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15.1%→-35.2%)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30.2%를 보였던 경기도 수출은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면서 올 4월 +39.9%로 상승했다.
특히 취업사정 또한 개선돼 경기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19만3천 명에서 올 4월 +20만3천 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용율도 61.5%에서 62.0%로 조금 늘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 3월 +1.9%에서 4월에는 +2.1%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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