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판매 촉진 사활…경기농협ㆍ경기도, 전국 곳곳에서 경기미 판촉 행사 진행

▲ 경기미 행사 사진 3

4년 연속 이어진 풍년과 쌀 소비 감소로 쌀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가 쌀 판매 촉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서울에서부터 울릉도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시식 등 공세적 판촉 행사를 갖는다.

 

8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경기미(20㎏) 전체 평균가는 3만 8천50원으로 전년(4만 3천200원)보다 가격이 5천150원이나 하락했다. 전국 평균 쌀값은 3만 1천800원으로 전년(3만 6천 원) 보다 4천200원가량 가격이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경기미 가격 폭락이 월등히 크다.

 

도내 곳간 곳곳에는 남아도는 쌀이 가득 쌓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쌀(40㎏ㆍ조곡) 재고량은 10만 6천t으로 전년(11만 7천t)보다 1만 1천t 줄었지만,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확기까지 모든 재고량을 소진하지 못하면 쌀값 폭락 가속화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농협 양곡자재단 관계자는 “수도권에 쌀 소비 수요가 집중돼 있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쌀이 일시적으로 몰려, 경기미가 타 지역의 쌀 가격 경쟁력을 버티지 못해 하락 폭이 더욱 큰 것 같다”며 “재고는 전년보다 줄기는 했지만, 쌀 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있어 RPC 적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쌀 가격 폭락, 생산량 증가, 소비 둔화가 맞물리자 경기농협과 도는 손을 잡고 쌀 판매 촉진에 나섰다. 경기농협은 이날 도내 RPC운영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쌀 재고 감축을 위한 경기미 판매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는 21일까지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경기미 통합 판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로고양유통센터와 창동유통센터에서 ‘경기미가 밥심으로 대한민국을 힘차게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행사 기간에 경기미를 구입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잡곡(1천 개)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수박(200통)을 경품으로 주는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고자 오는 18일까지 제주도ㆍ울릉도의 하나로마트에서 ‘진상미’ 홍보를 위한 시식 및 판촉행사를 연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전국의 이마트에서도 ‘고품질 경기미 통합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신규 고객 창출과 쌀 소비 촉진을 확대하고자 경기도와 함께 경기미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특히 다양한 방식의 경기미 통합마케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경기미 판매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