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인생선배의 개념주례사(결혼을 해서 해야 할 일 & 하지 말아야 할 일)’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접하고 갖게 된 고민거리다. 꽤 젊은 사람이 주례를 서는 동영상으로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에서 보기 시작했지만, 동영상을 다 본 후엔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
동영상 속 주례의 메시지는 결혼에 꼭 필요한 두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졌다.
첫째는 부부싸움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십 년을 살았기에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다툼과 싸움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해법은 뭘까. 서로 안 싸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왜 싸웠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이다.
이어진 얘기는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그 기준은 ‘꿈’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에게 질문했다. “사위와 며느리의 꿈을 아는지? 어느 학교를 졸업했고, 어느 직장을 다니는지는 알겠지만 자식들의 꿈은 모를 것이다. 아니 모를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물어봤지만 당사자도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후 신랑과 신부의 꿈을 소개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꿈을 이룬 사람보다 꿈을 이뤄가는 사람이다. 개인의 꿈이 중요한 만큼 결혼은 서로가 서로의 꿈을 존중하고 그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사람이 돼야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두 번째는 더 단순하다. 바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행시로 많은 것을 표현했다. ‘비-비참해지거나, 교-교만해지거나’
비교의 끝은 둘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어 만일 비교를 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어제의 나 자신’이며, 그것은 비교가 아니라 반성이고 성찰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꿈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나이에 관계없이,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다시 한 번 나의 꿈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내 주변 소중한 이들의 꿈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이명관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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