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서 허덕이는 kt wiz, 투ㆍ타 뒷심 살리기 급선무

시즌 19차례 역전패로 리그 10구단 중 2위

▲ KBO리그

최근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kt wiz가 경기 중반 이후 투ㆍ타 모두 뒷심부족 드러내고 있는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3일까지 24승3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kt의 올 시즌 이닝별 득실점 데이터 분석 결과 경기 초반 공ㆍ수에서 힘을 내는 것과 달리 중ㆍ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아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뒷심 부족 탓에 kt는 역전승(8승)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대신 역전패(19패)는 한화(21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득점의 경우 1~2회까지는 리그 중위권 수준의 득점력(67점ㆍ4위)을 유지하고 있지만 3회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3회 23득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고, 4~5회(66점)도 8위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기 후반 승부처인 6~8회에서 다시 득점력이 곤두박질친다는 점이다. 6-8회 득점은 65점에 불과한데 이는 9위 두산(98점)과도 무려 33점 차이를 보일 정도다.

 

마찬가지로 투수진도 경기 초ㆍ중반까지는 힘을 내다가 중후반에 들어 실점이 많아진다. 선발진에서 리그 전체 방어율 1위에 빛나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활약한 덕분에 5회까지는 최다실점(198점ㆍ2위)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그러나 중간계투가 마운드를 이어받기 시작하는 6~7회에는 2이닝동안 104실점에 방어율 6.75를 기록하는 등 난타를 당했다. 

다행히도 리그 최고 마무리 김재윤과 승리조 심재민, 엄상백이 등판하기 시작하는 8ㆍ9회(37점ㆍ10위)들어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불펜진의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이다. 불펜진에서는 좌완 심재민이 홀드부문 11위(7개)에 올라있을 뿐 엄상백도 4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kt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선 투수와 타자들이 경기초반의 집중력을 중반이후까지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근성과 끈기를 되찾아야 할것으로 보여진다.

 

김진욱 감독은 “이제 6월 초순이 지나고 있는데 7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총력전으로 가야한다”며 “성적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전반기까지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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