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사고로 공무원 시험 늦을 뻔… 경찰이 긴급수송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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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진 가운데 서울 용산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열차기 지연돼 시험장에 늦게 도착할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을 경찰이 긴급수송했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에 탄 한 응시생이 “시험을 보러 수원역까지 가는 열차를 탔는데 열차가 늦게 도착해 시험에 늦을 것 같다”며 “응시생들이 많이 타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112로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시험장 입실이 오전 9시20분까지인 사실을 확인, 열차가 예상보다 30여분 늦게 도착해 응시생들의 지각이 우려되자 순찰차 4대를 수원역으로 보냈다. 

이어 10여분 뒤 수원역에 도착한 응시생 13명을 순찰차에 나눠 태운 뒤 시험장인 수원과 화성의 중·고등학교 6곳으로 이동시켰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험장을 배정받은 응시생 30여명에게는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수원역 앞에서 대기 중인 택시를 먼저 타게했다. 
도움을 받은 응시생들은 다행히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용산역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열차가 연착된 것으로 보인다”며 “응시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긴급수송은 이날 오전 7시 22분 용산역에서 50대 남성이 무궁화호  열차에 뛰어든 것이 발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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