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를 육성하고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 제도가 귀농ㆍ귀촌을 꿈꾸는 도내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농업ㆍ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청년 사업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30세대 전용 농지는 281명(261㏊)에게 지원돼 지난해 상반기 지원 농가(259곳)를 이미 넘어섰다. ‘2030세대 농지지원’은 만 20세에서 만 39세의 청년층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은퇴나 농촌을 떠나는 농업인의 농지를 감정평가 가격으로 사들여 농지 시장의 안정에 이바지하고, 비축한 농지는 농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와 후계농업인 등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이날까지 경기지역에서 총 1천516명이 1천606㏊의 농지를 지원받았다. 지난 2014년 181 농가(177.25㏊)에서 2015년 289 농가(309㏊), 지난해 360 농가(412㏊)가 농지를 지원받는 등 매년 참여하는 청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농지를 지원받은 청년층의 평균 연령은 30.3세로 농업ㆍ농촌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에서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평택으로 올해 55 농가가 53㏊의 농지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파주(49 농가, 46㏊), 안성(45 농가, 36㏊), 여주(36 농가, 36㏊) 등으로 땅 거래가 활발하고 인구가 많아 농사짓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 젊은층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농어촌공사 경기본부는 농촌에 기반이 없는 젊은층에 농지를 지원해 젊은 농부를 더욱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2030세대 농지지원 예상 목표치는 전체 농지 지원의 22%(336㏊)로 세웠다. 임대 기간은 5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고, 대상 면적은 0.1~5㏊ 범위에서 소규모로도 가능하다. 영농계획과 영농기술, 정착 가능성 등을 평가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농촌에 기반이 없는 젊은층에게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고령화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농업의 주역인 젊은농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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