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불합격 좀 알려주세요” 안산도시공사에 두번 우는 취준생

기간제 직원 등 78명 공개모집 후 합격·탈락 통보 없어 마냥 기다려야
공사 “정보노출 우려 어쩔 수 없어”

안산도시공사가 시설물 유지 관리ㆍ안전요원 모집을 위해 인터넷으로 채용공고를 낸 뒤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응시자들이 개별적으로 이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안산도시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안산도시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7일 동안 내부 통신망을 통해 △콜센터 상담 △모니터요원 △교통관리사 등을 담당할 기간제 직원과 수영ㆍ파트강사 및 안전요원 등 모두 78명을 모집하기 위해 기간제직 및 강사 공개채용 공고를 내부 통신망을 통해 공개 모집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서류심사(면접)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합격 및 불합격자 모두에게 내부 통신망은 물론 개별적으로도 통보하지 않아 응시자들이 직접 도시공사 해당 부서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공공기관인 안산도시공사가 공개적으로 필요한 직원을 모집했다면 최소한 합ㆍ불합격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라도 공개 모집한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응시자들에게 발표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 모집에 응시했다는 A씨(21)는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도시공사가 필요한 직원을 모집하고자 내부 통신망을 통해 채용공고를 내고 합격 및 불합격 여부에 대해선 별도로 공지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도시공사 직원 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데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불합격자의 마음을 공공기관이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밝히면 개인의 신상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불합격자를) 내부 통신망은 물론 개별적으로도 통보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점검,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응시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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