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자동차 중심 교통문화를 ‘사람’ 중심으로 바꾼다.
2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사람 중심 교통문화 실천을 위해 ‘교통시설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경찰은 우선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을 만들어 일시정지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보행자 밀집지역 2곳, 어린이보호구역 5곳, 노인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 1곳 등 8곳을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특별구역에는 일시정지 표지판과 노면을 설치하고, 집중 홍보ㆍ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간선도로 교차로에선 최대 보행시간을 부여키로 했다.
전국 최초로 횡단보도 보행신호 운영기준을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는 최소시간에서 운영 가능한 최대시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경찰은 보행신호 최대 운영으로 보행자 편의가 향상되고, 다음 보행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줄어 무단횡단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면도로 교차로 신호주기는 120초 주기에서 100초로 줄여 보행자가 도로 횡단을 위해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는 과정에서 교통문화가 자동차 위주로 잘못 형성돼 왔다”면서 “사람이 우선인 교통문화를 만들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운전문화, 교통체계, 도로환경 등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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