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세이브 극복한 kt, 연장 접전 끝에 한화 누르고 4연패 탈출

▲ 2017 KBO리그

벼랑 끝에 선 kt wiz가 연장접전끝에 한화 이글스를 5대4로 힘겹게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8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앞선 9회말 믿었던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10회초 2사 2루에서 오태곤의 타구를 한화 1루수 로사리오가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결승점을 기록해 5대4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재윤에 이어 한화 타선을 1.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상화가 승리투수가 됐고, 오랜만에 1승을 추가한 kt는 27승 48패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부터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로하스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트렸다.

 

0대1로 뒤진 한화는 2회말 1사 이후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얻은 뒤, 양성우가 1루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주자들이 2,3루에 갔다. 타석에 들어선 포수 허도환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중견수 로하스의 홈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는 틈을 타 2루주자 김경언마저 홈으로 들어오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연패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kt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해창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전민수와 이진영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1,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앞서 홈런을 기록했던 로하스가 이번에는 1루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해 병살타를 막으면서 3루주자 전민수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어서 4회초 kt는 1아웃 이후 심우준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9번타자 이해창이 배영수의 3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4대2로 재역전을 완성했다.

 

7회 공격에서 정근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쫓아간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순간 kt 소방수 김재윤은 양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대타 최재훈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말 2아웃 2루에서 맞은 두번째 위기에서 그는 결국 한화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kt의 승리를 날렸다.

 

또다시 패배의 먹구름이 드리운 kt는 10회초 한화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5대4로 다시 앞서나갔고, 이상화가 1사 3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값진 1승을 챙겼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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