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풍… ‘아파트 브랜드’ 가치 덩달아 껑충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 결과 삼성물산 ‘래미안’ 26계단↑ ‘33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77위 랭크 스마트폰 ‘삼성갤럭시’ 부동의 1위

▲ 2017년2분기브랜드순위
새 정부 출범 직후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때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래미안이 전 분기보다 무려 26계단이나 오른 33위에 자리매김하면서 단번에 5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도 13계단이나 오른 77위에 랭크됐으며,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98위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100대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가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브랜드 가치 변동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940.98점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삼성갤럭시는 지난해 노트7의 악재를 극복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분간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브랜드스탁은 내다봤다. 삼성갤럭시에 이어서는 이마트와 네이버, KB국민은행이 전 분기와 같이 각각 2,3,4위에 올랐고, 인천공항과 카카오톡, 신한카드, 신라면, 롯데월드어드벤처, 구글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자동차 가운데서는 2015년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했던 제네시스가 전 분기보다 3계단 오른 24위로, 국산차 가운데 1위 브랜드 타이틀을 지켰다. 현대차의 대형 브랜드인 그랜저는 전 분기에 87위로 처지면서 100위권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에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49위까지 올랐으며, 전 분기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서 밀렸던 쏘나타도 94위로 재진입했다. 쌍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와 한국지엠의 중형차 말리부도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87위와 90위에 올랐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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