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금단체협상 절차가 삐걱거리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11차 임금교섭이 종료된 이후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오는 6~7일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등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 측은 월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의 50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8+9 주간 2교대제를 8+8 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고 월급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GM 경영진 측은 주간 연속 2교대제, 월급제 등 근무조건은 임금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등 양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표명, 내부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임직원 메세지를 통해 다음달 한국GM을 떠나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리더십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제임스 김 사장 사임에는 올 뉴 크루즈 판매 부진, 지지부진한 노사 협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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