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규모 市금고 잡아라” 내년 7월 입찰공고… 신한·농협 등 6개 은행 벌써부터 유치전

‘10조원 인천시금고를 노려라’

인천시금고 선정 시즌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금융기관들의 물밑 유치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인천시와 각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인천시금고 1,2금융기관의 4년 운영계약 기간 만기일이 내년(12월31)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4월 입찰참여 안내, 7월 입찰공고를 통해 10월께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 인천시의 총 예산은 9조원대(일반회계 6조4천억원 제1금고, 특별회계 2조6천억원,제2금고) 수준이며, 차기 운영 기간(2019년~2203년)의 총 예산은 1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1일 잔액 규모도 현재 3천억원대에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1금고와 2금고를 각각 맏고 있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일찌감치 수성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속적인 전산투자를 통한 차별적 시스템 구축과 영업점, 자동화 코너 다수 운영을 통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 지역 사회 공헌 실적 등을 내세우며 ‘한 번 더’작전에 돌입했다.

2금고의 농협은행은 내년에도 1,2 금고에 모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100% 국내 순수 자본의 지역은행’을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시민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어필 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영업이익보다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과 금고업무 관리능력 등을 강조하며 1금고 보다는 2금고 선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외각에서는 지난 2014년 1,2금고에 도전했던 하나금융그룹의 재도전이 가장 거셀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 프로젝트로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과, 연수원·복합체육시설·통합문서창고 등이 들어설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건립 공사 착공 등을 내세워 인천시금고에 입성 한다는 전략이다. 하나 청라 프로젝트에 따른 지방세와 고용 확충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1,2금고에 모두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재 도전에 나서는 우리은행은 서울시금고 102년운영 노하우와 과거 인천시,경기도 금고 운영 등 풍부한 경험을 살려 인천시의 국제도시 발돋움에 기여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시금고 선정에 참여 했던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시금고 선정 기준 등에 관심을 갖고 물밑 준비를 하고있다. 내년 7월 시금고 모집 공고 직전에 펼쳐지는 6·13 지방선거의 결과도 시금고 선정의 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난 2014년과 동일한 항목과 배점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금고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과 ‘금고업무 관리능력’(23점), ‘시민이용의 편의성’(21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7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 5가지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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