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2월 창단 후 만 5년여 만에 2017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연고의 SK 슈가글라이더즈 김원근(55) 단장은 챔피언전에서의 우승으로 통합우승을 이루고, 구단 전 구성원이 더욱 노력해 프로리그 출범에 대비한 연고지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
-창단 5년 만에 핸드볼코리아리그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소감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 그 기쁨이 남다르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핸드볼의 가치나 위상에 비해 그 저변과 리그 여건 등 모든 면에서 타 스포츠에 비해 뒤떨어진 현실이 안타깝고 아쉽기도 하다.
-취임 5개월이 지났다. 만년 중위권에 맴돌던 팀이 정상에 오른 비결은 무엇인가.
▲그동안 꾸준히 담금질을 해온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취임 후 구성원의 힘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해 구단의 존재 목적과 목표, 전략ㆍ과제 등을 명확히 재설정하고 이를 공유했다. 또한 목표와 과제의 실행주체인 선수간 융화와 갈등요인 해소를 위해 전문 멘탈 코치를 선임하는 등 팀 워크를 높이려 노력해 왔다.
-연고지인 의정부시에서의 홈 경기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관중이 운집했는데 비결은.
▲구단 목표에는 팀 성적 못지않게 향후 프로리그 출범에 대비해 연고지 팬 확보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는 여자 초ㆍ중ㆍ고 팀이 모두 있는 핸드볼 도시다. 핸드볼을 사랑하는 선수가족과 학생ㆍ교사를 비롯, 인근 군부대 장병, 지역내 소외계층 등을 우선목표 고객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 것이 효과를 거뒀다.
-여자 핸드볼이 많이 침체해 있다. 앞으로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엘리트 팀이 많이 생겨야 하는데 이는 시장원리에 입각해 공급보다 수요 창출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즉,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코리아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야 함과 동시에 협회 차원의 핸드볼 보급ㆍ지원활동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우리 구단도 좋은 선수와 지도자를 많이 육성 배출해야 하고, 꿈나무들에 대한 멘토링이나 재능기부 활동 등도 적극 펼쳐야 한다.
-핸드볼 팬과 경기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과 도민들에게 무엇을 당부하기 전에 구단을 비롯한 핸드볼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이 더욱 각성하고 분발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와 구단, 선수ㆍ지도자가 자신의 영역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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