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여객, 중국 한한령으로 성장세 절반하락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금한령 조치로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항공운송 성장실적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공항공사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운송 실적(잠정치)을 보면 지난 1월~지난달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는 17만1천151회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16만1천321회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여객도 2천972만3천852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2천732만546명보다 8.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단행된 중국 당국의 금한령 조치를 전후해 중국발 항공운송실적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상반기 지역별 여객 수송현황을 보면 일본 32.8%, 동북아 12.4%, 동남아 18% 등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의 경우 오히려 21.2% 감소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3월 15일)전 4.8%의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발 항공운송실적은 재제 실행 이후 36.1%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본·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타 지역 노선 이용이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어 전체 인천공항 여객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대체시장 발굴과 인천공항의 마케팅 역량을 결집시키면서 여객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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