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빛*소리로 물들다> 진행
안산문화재단이 단원미술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빛*소리로 물들다>를 열고 있다.
‘빛과 소리로 그리는 풍경’이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전시는 빛과 소리에 따라 변화하고 왜곡되는 공간과 사물의 본질 그리고 형상을 탐구하기위해 기획됐다.
‘라이트아트’와 ‘사운드아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기철, 남상철, 변지훈, 신성환, 이상진, 장경애, 정만영, 최수환, 카입, 하지훈 등 10명의 작가들과 미디어아트 전문 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이아이랩(Nabi E.I.Lab)이 참여해 동시대 다양한 형식의 조형언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사한다.
먼저 ‘Sound Looking’ 시리즈를 통해 소리보기에 대한 탐구를 지속 해온 김기철과 소리의 근원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정만영은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빗소리를 들려준다. 전시 공간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익숙하면서도 생소하게, 생소하면서도 익숙하게 다가온다.
신성환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으로 실재와 허상, 인식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디어 아티스트 변지훈은 수백 만 개의 미세한 입자들을 이용한 인터렉티브 작업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라이트아트 작가 최수환과 이상진은 빛이 가진 근원적인 속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작업을, 카입은 몽환적인 사운드로 일상의 경계를 허물어트린다. 하지훈의 작품은 관람객이 실제로 누워 전시장 벽면을 둘러싼 카입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빛을 반사하는 하지훈의 크롬의자 표면에 카입의 영상이 불규칙적으로 반사되면서 왜곡된 풍경을 만든다.
나비이아이랩은 이미지를 조작, 왜곡해 만들어 내는 기술인 ‘스타일 트랜스퍼’를 이용해 음악을 회화로 표현한 작가 칸딘스키와 마티스, 몬드리안, 마그리트 등 공감각적인 명화들의 패턴을 토대로 풍경을 실시간으로 왜곡해 보여준다.
단원미술관 관계자는 “소리와 빛, 그리고 이것들이 퍼져나가면서 물드는 공간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한다”며 “한 여름, 빛과 소리가 그리는 풍경을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22일까지 계속된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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