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정보 훔쳐다 ‘주식 고수’ 행세, 4억여원 챙긴 20대 구속

▲ '주식 고수' 행세를 하며 개미 투자자들에게 정보 제공료를 뜯은 최모(27)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최씨는 SNS '밴드'에서 유료 회원방을 운영하면서
▲ '주식 고수' 행세를 하며 개미 투자자들에게 정보 제공료를 뜯은 최모(27)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최씨는 SNS '밴드'에서 유료 회원방을 운영하면서 "나만 따라오면 돼"라며 투자 정보를 제공했으나, 실제로는 주식 전문성이 없었고 유명 전문가의 유료정보를 훔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주식 고수' 행세를 하며 개미 투자자들에게서 수억대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월 회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4억 7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최모(27)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2016년 1∼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료 대화방 3개를 운영하며 회원 275명에게 월 회비로 3억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온라인 강좌로 유명한 주식 전문가 A씨가 월 88만원에 제공하는 '실시간 종목 추천'을 자신이 직접 분석한 것인양 대화방에 갖다 옮기면서, 'VIP 방' 회원 270여명에게는 월 29만∼89만원을 받았고 'VVIP 방' 회원 3명에게는 월 300만원씩 받았다.

경찰은 "'주식 리딩' 서비스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주려면 정확한 매도 시기와 목표가까지 제시해줘야 하는데, 최씨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