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제도 개혁 통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

▲ 심상정
지난 2년간의 당 대표직 임기를 마친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는 10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퇴임을 앞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촛불시민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오는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기득권 편향의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중 성과와 관련, 심 대표는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책미래내각을 구성했고 예산과 조직 혁신을 통해 풀뿌리 조직을 강화·확대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한 ‘지방선거에 대비해 대선으로 인지도를 높인 심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위해 필요한 게 많다. 그 중 리더십을 두텁게 형성하는 것이 강한 정의당으로 가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지금이 당의 새로운 지도력을 확충하는데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 대표는 차기지도부를 향해 “아직 저희 당이 6석의 작은 정당”이라며 “군소정당 딱지를 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기 집행부는 군소정당에서 유력 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당의 체력을 강화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내년 지방선거승리로 가시화돼야 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현장투표를 진행한 데 이어 11일 ARS 모바일 투표를 진행, 차기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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