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부진 김온아ㆍ선화 자매 부활도 관건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초반부터 실책을 줄이고 속공을 살려라.’
SK 슈가글라이더즈가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창단 6시즌 만에 사상 첫 여자부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겨둔 가운데 12일 오후 4시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센터백 권한나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시청과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을 치른다.
SK는 지난 8일 1차전에서 30대2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10일 2차전서는 26대27로 아쉽게 패해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넘겼다. 두 팀의 대결은 정규리그 1,2위 답게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갈릴만큼 명승부를 연출했다.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 결과를 놓고 볼때 양팀의 승부를 가른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1차전에서 SK는 전반을 9대12, 3골 차로 뒤졌으나 후반들어 속공이 살아나고, 주득점원인 김온아ㆍ선화 자매가 각각 11골, 6골로 팀내 득점 1,2위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실책에서도 9개로, 13개를 기록한 서울시청보다 4개가 적었다.
특히, 경기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2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 김온아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10일 2차전서는 1차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하며 서울시청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SK는 18개의 실책을 남발해 12개의 서울시청에 비해 6개가 많았고, 1차전 승리 수훈갑인 김온아ㆍ선화 자매는 각각 7골, 2골로 부진했다.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인 김온아는 전반전 필드골은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7m 스로우로 단 1골을 얻는데 그쳤다. 동생 김선화도 실수를 연발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SK 특유의 속공은 실종돼 후반 막판에 가서야 되살아났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따라서 SK가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책을 최소화 하고,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견고한 서울시청의 수비벽을 허물어야 한다. 또한 김온아ㆍ선화 자매가 1차전 때처럼 유소정, 조수연 등과 함께 다양한 득점루트를 연결해준다면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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