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돕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메이드 인 경기’ 애니·캐릭터 글로벌 무대로 훨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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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부터 사흘 동안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경기도 콘텐츠 기업을 향한 현지 관심은 뜨거웠다. ‘스튜디오 게일’, ‘스튜디오창’, ‘일렉츄럴’ 등 경기도 기업은 당시 개성 넘치는, 또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유럽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아 공동제작 및 투자와 관련된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 중심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있었다.

■ 경기콘텐츠진흥원의 해외 진출 지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5일 경기도 기업이 프랑스, 일본 전시·마켓 행사를 통해 약 1천만 달러(한화 115억 상당)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프랑스와 일본은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 된 곳이다. 

일본은 세계 3위 규모의 거대 콘텐츠 시장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분야의 내수시장이 강하고, 프랑스는 전통적인 만화·애니메이션 강국이다. 이런 수준 높은 시장에서 경기도 기업이 성과를 낸 것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라이선싱 재팬(Licensing Japna) 2017’에 참가했다. 

경기콘테츠진흥원이 경기도관을 운영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경기도 기업은 △스튜디오 게일(대표 신창환) △스튜디오 창(대표 창민형) △일렉츄럴(대표 윤지환) △캐릭터 공작소 망치(대표 이상배) △크리스피(대표 손대균)가 참여했다. ‘라이선싱 재팬’ 에는 △아트라이선싱(대표 이용수) △토리디자인(대표 윤영철) △크리스피(대표 손대균) △형설앤(대표 장진혁) △케미컬에디션(대표 임정빈) △가비아(대표 김홍국) 등이었다.

 

당장의 성과보단 참가에 의미를 두는 행사였다. 하지만 경기도 기업들은 예상과 달리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우선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라이선싱 재팬’은 일본 종합 콘텐츠 마켓인 ‘콘텐츠 도쿄(CONTENT TOKYO)’내 구성된 8개 전시회 가운데 라이선싱 전문마켓으로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캐릭터 전시회였다. 특히 일본 라이선싱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전시회로 유명하다.

 

이 행사에서 경기도 기업 ‘스튜디오 게일’은 ‘그라미의 서커스 쇼’ 시리즈를 통해 유럽, 아시아 애니메이션 업체와 투자 및 공동제작 협의를 진행했다. 또 스타트업으로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스튜디오 창’은 ‘고고밴드’ 캐릭터를 선보이며 유럽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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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창은 공동제작과 투자와 관련된 계약추진 성과도 거뒀다. 강아지 캐릭터 ‘빵아’로 일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은 ‘아트라이선싱’은 일본 문구회사와 계약 협의를 진행했다. 또 ‘토리디자인’은 대만 등의 중화권 바이어들과 화장품, 유아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라이선싱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기업들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소규모 업체의 인큐베이션을 주로 담당하는 타 지원기관과 달리 문화콘텐츠 업체가 모여 있는 일종의 클러스터 형태를 띠고 있다. 확실한 스타기업을 키울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클러스터 입주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영상 자료를 보유한 정보자료실, 회의실 등 부대시설 무료 이용, 입주사 간 네트워킹, 전문가 초청 특강, 법률자문 컨설팅 등 프로그램, 수출지원, 투자 및 펀드, 보증지원 등 GCA 지원사업 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번 프랑스와 일본 마켓 행사에서의 경기도 기업이 거둔 성과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세심함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향후 장기적인 전략 및 지속적인 진출을 통해 도내 콘텐츠 기업의 프랑스, 일본 콘텐츠 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美 AT&T Park에서 울린 ‘경기도’

경기콘테츠진흥원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선 2월27일부터 3월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Park’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행사 ‘게임커넥션 아메리카 2017(Game Connection America 2017, 게임커넥션 아메리카)’에서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한국 공동관을 구성해 경기도 게임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 106건을 지원했다. 

공동관에는 진흥원 지원기업 7개사, 혁신센터 지업기업 4개사 KOTRA 지원기업 8개사 등 19개사가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경기도 기업은 960만 달러(한화 약 111억 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국내 게임 수출은 지난 2013년 기준 아시아 81%, 북미 6.9%, 유럽 4.0%로 아시아 외 시장 진출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3개 기관은 북미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수출 계약 성과를 위해 해외 주요 게임사와의 1대1 비즈니스 상담, 기업 간 네트워킹 참가, 북미 게임 시장 및 바이어 정보 제공, 홍보물 제작, 통역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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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2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Park’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행사 ‘게임커넥션 아메리카 2017’에서 경기도 기업이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이 같은 후원으로 지원기업 가운데 VR(가상현실)을 앞세운 △블루홀(대표 김강석)는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브로틴(대표 김찬기)은 다양한 VR 업계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밖에 △프로젝트 문(대표 김지훈) △자라나는 씨앗(대표 김효택) △오락(대표 박지현) △필아이티(대표 신동명) △엔피씨팩토리(대표 박호성) 등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경기도 소재 게임 기업은 국내 상장 게임 기업 수출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며 “진흥원은 도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道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ing’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17 제3회 G-넥스트 비즈니스 데이(G-NEXT Business Day)’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오는 3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하기로 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G-넥스트 비즈니스 데이’는 도내 게임기업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지원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도내 게임기업 40개사와 해외 6개국 유력 바이어 29개사 간 1대1 비즈니스매칭과 네트워킹리셉션,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로 구성된다.

 

특히 게임퍼블리싱 회사인 인도네시아의 리토(LYTO), 중국의 치후 360(Qihoo 360), 윙킹 엔터테인먼트(Winking ENTERTAINMENT), 아워팜(OURPALM), 싱가포르의 리미트리스 얼라이언스(Limitless Alliance), 말레이시아의 애드핏(Adfit), 베트남의 소하게임(SOHAGAME), 미국 엔티티게임(NTTGAME) 등 총 29개의 글로벌 게임퍼블리셔 및 투자사가 대거 참석했다.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는 최근 게임산업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진출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내 유력 게임퍼블리셔인 리토(LYTO)의 강신철 글로벌 비즈니스 디렉터가 현지화 및 초기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비즈니스데이 개최 이후에도 도내 게임기업의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챌린지 마켓 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챌린지 마켓 지원은 게임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경기도가 직접 도내 게임업체를 선발, 현지를 방문해 시장조사, 비즈니스 미팅, 게임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오는 9월 제4회 G-넥스트 비즈니스 데이를 추가로 개최하고, 게임 회사를 대상으로 계약서 검토와 수정 등을 지원하는 법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지원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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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라이선싱 재팬 2017’ 행사장 안에 설치된 경기도관의 모습.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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