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人事보면 ‘차기 경찰청장’ 보인다

박경민 인천경찰청장 ‘호남 출신’
문재인 정부와 지역코드 ‘유리’
해양경비안전본부장 승진설 무성

청와대가 이철성 경찰청장 유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을 포함한 6명의 치안정감 인사에 대한 예측이 무성하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주 중에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1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교체 여부와 관련해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며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경찰청장 인사문제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교체설을 일축했다.

경찰청장 유임을 놓고 경찰 내부에선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치안감의 치안정감 승진을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란 소문도 돌고 있다.

 

일단 해당 치안감을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내년 8월 이철성 경찰청장 임기만료에 맞춰 그를 신임 경찰청장으로 승진 발령시킨다는 계획이란 것.

 

현 치안정감들에 대한 거취문제도 소문이 무성하다.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청 본청 차장과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6명이다.

 

일부에선 이 청장이 유임되면서 치안정감 6명을 전원 교체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교체하기보단 일부 치안정감에 대해선 승진인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의 경우, 해양경비안전본부장(치안총감)으로 승진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청장은 6명의 현직 치안정감 중 유일하게 호남출신으로 현 정권과 지역코드가 맞는다는 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대 1기 출신이란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 전임자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경찰대 2기 출신이기 때문에 과거를 거스른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어서다.

 

한편, 해경본부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경찰청이 국민안전처 산하 해경본부로 격하되면서 현 홍익태 본부장(치안총감)이 지금까지 맡고 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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