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안건 중 수정·부결비율 0.5%<삼정KPMG 조사>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감사의 평균보수가 4천865만원이고 감사위원은 4천4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계법인 삼정KPMG의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가 24일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감사기구 구성과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감사위원회 저널 3호'에 실었다.
조사 결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감사는 평균보수가 7천348만원, 감사위원은 4천871만원이었으며 코스닥시장은 각각 3천608만원, 3천370만원이었다.
이는 미국과 영국 주요기업의 20∼5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ACI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회의 개최 횟수와 투입시간이 선진국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횟수는 평균 4회였지만, 미국 대형 기업의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는 이보다 2배 많은 평균 8회였다.
국내 상장사의 감사위원회가 다룬 안건 수는 3천499건이었고, 이 중 의결안건은 1천686건이었다.
그러나 의결안건 중 수정 가결되거나 부결된 건수는 8건에 불과해 감사위원회가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기구 내 여성 비중은 감사 2.1%, 감사위원 2.0%로 미미했다.
지난 3년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감사위원회가 설치된 상장사는 432곳으로, 2014년보다 84곳 증가했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와 감사활동 투입시간 증대, 이에 상응하는 보수 책정, 다양성 제고를 위한 여성 감사위원 비중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