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기반 소매점통합플랫폼
‘아이오더’ 국내 최초 개발·서비스
벤처 업계 상 휩쓸며 그랜드슬램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한 1인 창업 기업을 7년 만에 기업가치 30억 원 이상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아이티빌리지 김광철 대표가 미래의 큰 그림을 밝혔다.
김 대표는 “수년간 일본 도시바 등 다양한 IT 기업에서 세일즈,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신뢰로 2010년 1인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며 “창업 당시 미국 NCR의 POS(판매시점정보관리) 기기 국내 총판을 맡아 유통업체에 납품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POS 시장이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고립적 형태에서 탈피해 웹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변화가 필연이라고 직감했고, 세계적인 IT기업 MS사와 기술을 제휴해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소매점(리테일) 통합 플랫폼 솔루션인 ‘아이오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T 초기 투자 없이 직원 각자가 개인 업무를 처리하고 통합 DB로 관리하는 장점을 내세워 2015년 홈플러스 상품공급 가맹점 등 350여 개 매장에 아이오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는 식자재 전문 매장 ‘베스트코’ POS 시스템 구축, 골프ㆍ리조트 그룹인 신안그룹 통합서비스 구현, 우리은행 개인정보 암호화 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아이티빌리지는 2015년 ICT 발전 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수상, 중소기업청 벤처활성화 유공자 표창, 고양시 및 경기도 우수기업 인증 등 벤처 업계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쾌속 성장을 이뤄냈다.
무일푼으로 홀로 회사를 이끌며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공동의 목표로 협업할 직원들을 찾는데 애를 먹는 등 과거의 고비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1인 IT 창업 신화를 달성했고 지금도 아이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카드 사용 건수로 고객 정보를 파악해 정확도가 낮은 기존 상권 분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의 SW융합기술고도화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카메라 영상을 활용해 점주가 직접 성별, 나이, 구매력 등 고객 특성을 분석하는 상권분석 IT 서비스를 구현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이 심한 서울보다는 경기도와 지방에서 IT기업을 창업하는 게 지원 혜택과 경쟁 우위에서 유리하고, 창업 초기 정부의 지원 계획을 스스로 탐색하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며 IT 창업 초년생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향후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본금을 지원하는 등 창업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양 지역에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추후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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