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진에어가 조기 발권자에게 출발 지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에어가 항공기 지연 과정을 조치하던 중 일부 승객들에게만 대체 항공편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진에어는 항공편이 지연되자 조기 발권한 사람들에게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들보다 나중에 발권한 승객들에게만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해줬다. 변경된 항공편은 대한항공 등이었고, 진에어 항공편보다 빨리 출발했다.
27일 진에어 일부 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에서 세부로 가는 진에어 LJ025편이 출발시각 19시 45분에서 약 3시간 지연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승객들은 진에어 측이 출발 시간이 지날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행 시간표를 알리는 전광판에도 지연 사실이 표시되지 않았고 안내 방송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고 한다.
지연도 문제였지만 승객들을 당황케 한 것은 진에어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었다. 먼저 발권한 고객들보다 나중에 발권한 고객들에게만 사실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대체 항공편까지 제공한 것이다.
이날 진에어를 이용한 A씨는 “공항에 일찍 도착해 오후 2시경 발권을 했다”며 “그런데 오후 4시 이후에 발권한 승객 일부에게는 비행기가 지연될 거라며 다른 항공편으로 발권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조기에 발권한 승객들은 약 40여 명. 이들이 진에어 측에 일찍 발권한 사람들에게 먼저 공지하고 항공편을 변경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만 내놓았다고 한다. 항의하는 동안 늦게 발권해 대체 항공편을 받은 고객들은 먼저 세부로 출발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승객들이 계속 항의하자 출발 시간이 지난 시각에 문자 메시지로 지연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마저도 다른 사람이 받은 문자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저녁 9시쯤 진에어 측이 항의 승객들에게 식사권을 제공했지만 이미 식당가는 문을 닫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22일 세부행 항공편이 정비 관계로 지연된 것은 맞다”며 “고객들에게 공지는 계속해왔지만, 문자 메시지가 일부 도착하지 않은 것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고객 중 일부다”라고 말했다. 여행사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입력돼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관계자는 “출국장에 들어간 승객들의 항공편을 변경하려면 역사열이라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를 이해하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역사열은 출국장에서 나와 출국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법무부에서 허가를 해야 한다. 이를 진행하게 되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일부 고객들의 항공편 변경은 하지 않았다고 진에어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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